정적·동적의 경계는 소유권의 경계
Traceability,  시스템

배터리 여권 정적·동적 데이터, ESS 계층별 소유권과 갱신 주기의 인터페이스 문제

초록

배터리 여권 데이터 모델의 ‘정적 데이터’와 ‘동적 데이터’ 구분은 데이터의 성격 분류처럼 보이지만, ESS 시스템 계층에 대입하면 데이터 소유권과 법적 책임이 갈라지는 경계선으로 작동한다. Regulation (EU) 2023/1542는 여권 정보의 정확성·최신성 책임을 출시 사업자(통상 팩·시스템 통합사)에게 두지만, 동적 데이터 16개(정치형 필수 기준)는 출시 이후 자산 소유자가 운영하는 BMS·EMS에서 생성되며, 제14조의 BMS 읽기 접근권은 통합사가 아닌 구매자에게 부여된다. 가정 시나리오(200 MWh 사이트, 3,828팩)에서 BMS 원시 데이터는 연 50.2 TB, 86,400 s 주기 여권 갱신은 연 5.72 GB로 약 8,775배 축약되므로, 병목은 전송량이 아니라 이 축약을 누가 계산하고 누가 서명하느냐는 계층 간 인터페이스 계약이다.

1. 결론부터 — 정적/동적의 경계는 소유권의 경계다

여권의 정적 데이터는 출시 전 상류(셀 제조사·통합사)에서 확정되고, 동적 데이터는 출시 후 하류(자산 운영자)에서 생성된다. 그런데 두 데이터의 정확성 책임은 한 주체에 묶여 있어, 책임의 방향과 데이터 흐름의 방향이 반대가 된다.

상황(S): 2027년 2월 18일부터 2 kWh 초과 산업용 배터리에 여권이 필요하고(제77조 제1항), 출시 사업자는 여권 정보가 정확·완전·최신이도록 보장해야 한다(제77조 제4항). 전개(C): Battery Pass 컨소시엄과 DIN DKE SPEC 99100[1]은 속성을 정적/동적으로 나누지만, 동적 속성의 의무 갱신 주기는 ‘집행위원회의 추가 구체화 대상’으로 남겨 두었다. 질문(Q): 셀 제조사 MES[2], 팩·시스템 통합사, BMS·EMS[3] 운영자 중 누가 어떤 데이터를 소유하고 어떤 주기로 갱신해야 하는가? 답(A): 법적 책임은 통합사에, 동적 데이터의 물리적 원천은 운영자에 있으므로, 둘을 잇는 서면 위임과 집계 알고리즘 소유권을 계약으로 확정하지 않으면 여권은 출시 순간 이후 최신성을 잃는다.

이 글은 라인 내부의 포착 지점을 다루지 않는다. 출시 이후 계층 간 데이터 소유권과 갱신 인터페이스만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2. 메커니즘 — 3계층 소유권·갱신 주기 매트릭스

Battery Pass 데이터 속성 목록 v1.2(2025-01, DIN DKE SPEC 99100 정렬)에서 정치형(Stationary) 2 kWh 초과 필수 속성은 80개이며, 정적 64개, 동적 16개다. 동적 16개는 전부 ‘개별 배터리’ 입도로 분류되고, 배터리 상태를 제외한 15개는 성능·내구성 범주(잔존용량, SoC, 처리량, 극한 온도 체류 시간, 심방전 횟수, 사고 정보 등)에 속한다. 정적 속성은 대부분 ‘배터리 모델’ 입도다.

이 분류를 계층에 겹치면 소유권 지도가 된다. 정적 모델 데이터(재료 조성, 탄소발자국, 재활용 함량)는 상류 MES·ERP에, 정적 개별 데이터(식별자, 제조일)는 통합사에, 동적 데이터는 BMS에 있다. Battery Pass 콘텐츠 가이드 역시 ‘상류 조직(ERP, MES)의 정적 데이터’와 ‘BMS 등에서 오는 하류의 동적·정적 데이터’로 흐름을 나눠 도식화한다.

계층 주 데이터 정적/동적 법적 근거 물리적 원천 갱신 트리거·주기
셀 제조사 MES·ERP 재료 조성, 탄소발자국 상류 기여, 재활용 함량, 셀 등급 데이터 정적(모델) 팩이 출시 단위이면 여권 의무 주체 아님 — 공급 계약으로 제공 셀 제조사 모델·공급처·공장 변경 시(이벤트)
팩·시스템 통합사(출시 사업자) 여권·배터리 식별자, 제조일, 정격 성능, 동적 속성 초기값 정적(개별·모델) + 동적 초기값 제77조 제4항(정확성 책임), 제78조 (c)(보관 주체) 통합사 MES·여권 백엔드 출시 시 + 상태 변경 시
BMS 부속서 VII 파라미터(잔존용량, 처리량, 극한 온도 체류 등) 동적 제14조 제1항(BMS 내 보관), 제2항(구매자 읽기 전용 접근) 사이트 BMS 내부 샘플링 1 s(가정), 최신화 ‘적어도 매일'(전문 46)
EMS·자산 운영자 운전 이력, 사고 등 부정적 이벤트, 사용 개시일 동적 여권 갱신 의무 명시 없음(구매자로서 접근권 보유) 운영자 EMS·SCADA 운영 이벤트 기반
표 1. ESS 계층별 여권 데이터 소유권·갱신 매트릭스. 법적 근거는 Regulation (EU) 2023/1542 원문, 속성 분류는 Battery Pass 속성 목록 v1.2 기준이며, BMS 샘플링 주기 1 s는 가정이다.

표 1의 핵심은 세 번째와 네 번째 행의 ‘법적 근거’ 열이다. 제14조 제2항은 BMS 데이터에 대한 읽기 전용 접근권을 ‘배터리를 적법하게 구매한 자’ 및 그 대리인에게 부여하지만, 여권을 최신으로 유지할 책임을 진 원래 출시 사업자에게는 별도의 접근권을 명시하지 않는다. 제77조 제4항이 ‘다른 사업자에게 서면으로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이 이 틈을 메우는 유일한 조문상 통로다.

3. 계산 — 1 s와 86,400 s 사이의 축약을 누가 하는가

가정 시나리오는 200 MWh ESS 사이트, 팩 52.25 kWh(314 Ah·3.2 V 셀 52직렬)로 3,828팩·199,056셀이다. BMS가 셀 전압·온도 2채널을 1 s 주기, 채널당 4 byte로 기록한다고 가정하고, 여권 동적 속성 16개는 데이터포인트당 256 byte(값·단위·타임스탬프·원천·측정 불확도 메타데이터 포함, 가정)로 둔다. DIN DKE SPEC 99100은 성능·내구성 속성에 날짜·원천·측정 불확도·시험 방법 메타데이터를 함께 두도록 권고한다.

시나리오 갱신 주기 연간 데이터포인트 연간 데이터량 비고
A BMS 원시(기준선) 1 s — 50.2 TB 여권 대상 아님, 셀 2채널
B 여권 주기 갱신 86,400 s 22,355,520 5,723 MB 전문 46의 BMS 최신화 기준을 여권에 준용한 경우
C 여권 저빈도 갱신 2,592,000 s(가정) 734,976 188 MB 잔존용량 등 저속 변화 속성 기준
D 이벤트 갱신 출시·상태 변경 시 122,496 31.4 MB 출시 1회 + 상태 변경 1회 가정
표 2. 여권 동적 데이터 갱신 시나리오별 데이터량(가정 시나리오: 200 MWh, 3,828팩, 동적 속성 16개). 데이터포인트 크기와 BMS 기록 형식은 가정값이며 실측 검증 필요.
갱신 시나리오별 연간 여권 데이터량 막대그래프: 86,400 s 주기 5,723 MB, 2,592,000 s 주기 188 MB, 이벤트 갱신 31.4 MB
그림 1. 여권 동적 데이터 갱신 시나리오별 연간 데이터량(200 MWh, 3,828팩, 동적 속성 16개 가정 시나리오, 실측 검증 필요)

기준선 A(50.2 TB)와 비교하면 B는 약 1/8,775, 즉 여권은 BMS 원시 데이터를 8,775배 축약한 결과물이다. B의 사이트 전체 쓰기율도 3,828 × 16 ÷ 86,400 = 0.709 records/s에 불과하므로 통신 대역은 제약이 아니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여권 동적 값의 품질은 전송이 아니라 축약 알고리즘(SoH[4] 추정 로직)이 결정하며, 그 알고리즘을 소유한 계층이 사실상 여권을 쓰는 주체가 된다.

여기서 소유권 문제가 구체화된다. 알고리즘은 대개 BMS 공급사 또는 통합사가 보유하지만, 입력 데이터는 운영자 사이트에 있고, 법적 책임은 통합사에 있다. 세 주체 중 하나라도 계약상 역할이 비어 있으면 B·C·D 어느 시나리오를 택하든 여권 값의 원천을 입증할 수 없다.

4. 데이터 모델별 입장과 적용 한계

세 이니셔티브는 동적 데이터를 서로 다른 깊이로 다룬다. 공통점은 의무 갱신 주기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DIN DKE SPEC 99100(2025-02): 정적/동적 정의를 위임규정 (EU) 2022/670에서 인용하고, 잔존용량·SoC·처리량 등 동적 속성마다 ‘의무 갱신 주기는 집행위원회의 추가 구체화 대상’이라는 주석을 단다. 또한 표준화 요청 M/579에 따라 BMS 탑재 배터리의 동적 데이터는 외부 장비 없이 산출 가능해야 한다고 적는다.
  • Battery Pass 콘텐츠 가이드 v1.1: 일괄 일 단위 갱신은 대부분 속성에서 부가가치가 없고 데이터·에너지 부담을 키운다고 보고, 속성별 사용 사례에 따른 갱신 규칙을 권고한다. 잔존 출력 능력은 상시 갱신 대신 상태 변경 전 평가를 권고한다.
  • GBA Battery Passport: 2023년 1월 18일 다보스에서 개념 증명을 공개했으며, ESG 18개 이슈 벤치마크와 온실가스 룰북 등 상류 정적 데이터 중심이다. 2026년 운영 시험에 17개 컨소시엄이 참여 중이며 본격 출시는 2027년 목표로 제시되어 있다.

적용 한계도 있다. 제77조 제9항 이행법(정당한 이익을 가진 자의 접근 범위)이 2026년 9월 현재 채택되지 않아, 운영자·재사용 사업자의 접근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확인 필요). 표 2의 수치는 셀 2채널·4 byte 기록이라는 단순화에 기반하므로, 실제 BMS의 압축·이벤트 기록 방식에 따라 기준선 A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BMS·PCS·EMS가 서로 다른 제어 속도로 움직인다는 점은 BMS·PCS·EMS 3계층 속도 차이에서 다뤘다. 이번 글은 결이 다르다. 제어 루프의 속도가 아니라 데이터를 누가 소유하고 누가 서명하는가라는 법적·계약적 인터페이스를 갱신 주기와 결합해 분석했다.

5. 결론과 시사점

정적/동적 구분은 IT 설계 용어로 끝나지 않는다. 정적 데이터는 출시 전에 공급 계약으로 상류에서 끌어와야 하고, 동적 데이터는 출시 후에 위임 계약으로 하류에서 끌어와야 한다. 통합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대역폭이 아니라 두 개의 계약 인터페이스(셀 제조사 ← 정적, 운영자 → 동적)와 하나의 알고리즘 소유권 조항이다.

본 분석의 구조적 결론(책임과 데이터 흐름의 방향이 반대)은 규정 조문에서 직접 도출되므로 시나리오 가정과 무관하다. 다만 8,775배 같은 축약 비율은 가정 시나리오 산출값이며, 파일럿 사이트 결과를 대규모 사이트에 1:1로 대입할 수 없으므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FAQ

Q. 운영자가 EMS에서 여권 백엔드로 직접 데이터를 올리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
A. 조문상으로는 부족하다. 제78조 (c)는 여권 데이터를 책임 사업자 또는 그 위임을 받은 사업자가 보관하도록 하고, (f)는 입력·수정 권한을 접근 권한에 따라 제한한다. 운영자가 직접 쓰려면 제77조 제4항의 서면 위임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위임에는 갱신 주기와 산출 방법이 명시되어야 한다.

Q. 전문 46이 ‘적어도 매일’ 갱신을 요구하니 여권도 86,400 s 주기로 맞추면 되지 않는가?
A. 전문 46의 기준은 제14조의 BMS 내 데이터에 관한 것이며, 여권의 ‘최신’ 정의는 아직 위임법으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표 2의 B 시나리오처럼 이를 준용해도 데이터량(5,723 MB/년)은 감당 가능하지만, Battery Pass 가이드는 일괄 일 단위 갱신을 권고하지 않으므로 속성별 주기 설계가 우선이다.

현장 적용 노트

월요일 아침에 바로 실행 가능한 항목으로 정리했다.

체크 실행 방법 비고
☐ 동적 속성 16개의 원천 계층 표기 속성 목록 v1.2의 동적 행마다 원천(BMS/EMS/수기), 산출 알고리즘 소유자, 서명 주체 3개 열을 추가 빈 칸이 곧 계약 공백
☐ 공급 계약서의 데이터 조항 점검 셀 제조사 계약에 재료 조성·탄소발자국·재활용 함량의 제공 형식과 변경 통지 트리거가 있는지 확인 모델·공장 변경 시 통지 의무 포함 여부
☐ 운영자와의 서면 위임 초안 작성 제77조 제4항 근거로 갱신 주기(s), 산출 방법, 메타데이터(시각·원천·불확도) 요건을 명시 제77조 제9항 이행법 채택 후 접근 범위 재검토
☐ BMS 기록 주기·형식 실측 사이트 BMS의 셀 채널 수, 기록 주기(s), 바이트 크기를 실측해 표 2의 기준선 A 재산정 압축·이벤트 기록 방식 확인
☐ 재사용·용도전환 시 이관 절차 정의 제77조 제7항에 따른 책임 이관 시 기존 여권 연결과 동적 이력 인계 형식을 문서화 새 여권 발급 주체와 이력 보존 범위 확인 필요
표 3. 현장 적용 체크리스트.

각주
[1] DIN DKE SPEC 99100: 독일 DIN·DKE가 2025년 2월 발행한 ‘배터리 여권 데이터 속성 요구사항’ 사양. 정적(Static) 데이터는 자주 또는 정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데이터, 동적(Dynamic) 데이터는 변하는 데이터로 정의한다(위임규정 (EU) 2022/670 인용).
[2]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공정 실행·이력·품질 데이터를 관리하는 제조 실행 시스템.
[3] BMS·EMS(Battery Management System·Energy Management System): 각각 배터리 상태 감시·보호 계층과 사이트 단위 충방전 운영 계층.
[4] SoH(State of Health): 초기 대비 현재 배터리 성능 상태. 정치형 ESS에서는 부속서 VII Part A의 잔존용량, 잔존 출력 능력, 잔존 왕복 효율, 자기방전율 변화, 옴 저항으로 판단한다.

출처: Regulation (EU) 2023/1542(제14·77·78조, 전문 46, 부속서 VII·XIII), EUR-Lex, 2023-07-28, https://eur-lex.europa.eu/eli/reg/2023/1542/oj/eng / DIN Media, ‘DIN DKE SPEC 99100:2025-02 Requirements for data attributes of the battery passport’, https://www.dinmedia.de/en/technical-rule/din-dke-spec-99100/385692321 / VDE, ‘Path Cleared for the Battery Passport’, 2025-01-15, https://www.vde.com/en/press/press-releases/din-dke-spec-99100-battery-pass / Battery Pass consortium, ‘Battery Passport Content Guidance v1.1’, 2023, https://thebatterypass.eu/assets/images/content-guidance/pdf/2023_Battery_Passport_Content_Guidance.pdf / Battery Pass consortium, ‘Battery Passport Data Attribute Longlist v1.2’·BatteryPassDataModel, 2025-01, https://github.com/batterypass/BatteryPassDataModel / Global Battery Alliance, ‘Global Battery Alliance Launches World’s First Battery Passport Proof of Concept’, 2023-01-18, https://www.globalbattery.org/press-releases/global-battery-alliance-launches-world%E2%80%99s-first-battery-passport-proof-of-concept/ / Global Battery Alliance, ‘Battery Passport’, 2026 조회, https://www.globalbattery.org/battery-passport/ / EU Digital Product Passport(2차 보도), ‘Battery passport access rights: the Article 77(9) implementing act missed its 18 August 2026 deadline’, 2026-09-08, https://eudigitalproductpassport.org/updates/battery-passport-access-rights-implementing-act-delay

측정·산정 조건: 사이트 규모 200 MWh, 팩 52.25 kWh(314 Ah·3.2 V 셀 52직렬), 3,828팩·199,056셀, BMS 셀 2채널·1 s·채널당 4 byte 기록, 여권 데이터포인트당 256 byte, 저빈도 갱신 주기 2,592,000 s, 이벤트 갱신 2회는 전부 가정값이다. 연간 시간은 31,536,000 s, 1 MB = 106 byte, 1 TB = 1012 byte로 환산했다. 동적 속성 16개는 Battery Pass 속성 목록 v1.2의 ‘Stationary >2kWh’ 필수 기준이며 위임·이행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사이트 조건에서의 실측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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